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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 살인의 추억 (Memories Of Murder, 2003)영화 2020. 3. 15. 00:26
봉준호 감독의 두 번째 장편영화 2003년작으로서,
평단의 호평과 흥행에도 성공한 작품입니다. 20년 가까이된 작품이지만 요즘 봉준호 감독의 활약으로 전 세계적으로 재 조명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영원한 파트너,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 배우의 시너지, 화성 연쇄살인사건을 재조명시킨 작품, "살인의 추억"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980년대에 한 시골마을, 황량한 논밭이 펼처진곳에 동네 아이들은 벌판에서 뛰어놀고 있습니다.
평화로워 보일 수 있는 그곳에 살해당한 시체가 논 수렁에서 발견됩니다. 그 후 같은 수법의 살인사건이 연쇄적으로 발생하여 사람들의 공포는 극에 달하고, 특별수사본부가 설치됩니다.
수사본부는 구희봉 반장(변희봉)을 필두로 형사 박두만(송강호)과 조용구(김뢰하), 그리고 서울특별시 시경에서 자원해 온 서태윤(김상경)이 배치됩니다. 이른바 '육감 수사'로 대표되는 박두만은 동네 양아치들을 폭행해가며 자백을 강요하고, 서태윤은 사건 서류 및 증거를 검토해가며 사건의 실마리를 찾아갑니다. 이렇게 스타일이 다른 두 사람은 처음부터 신경전을 벌이게 됩니다.
동네의 지능이 떨어지는 청년 백광호(박노식)가 첫 번째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이유는 살해당한 여성을 짝사랑했다는 것, 살인의 정황을 줄줄이 외우고 있다는 것이었지요. 강압적이고 폭력이 난무하는 심문을 겪고 용의자로 검거되지만, 현장검증에서 증거가 불충분하여 원점으로 돌아갑니다. 이로 인해 반장은 물러나고 새로운 반장 신동철(송재호)이 부임하게 됩니다.
계속하여 살인사건은 이어집니다. 수사지휘본부는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의심되는 체액을 체취 하나 아직 국내에서는 검사가 불가능합니다. 미국에 검사의뢰를 하고 살인 현장 주의에 잠복해 있다가 여성의 속옷을 보면서 자기위로를 하던 남성을 검거합니다. 형사들은 그가 살인범이라고 확신하였으나 미국에서 날아온 검사 결과에 형사들은 난감해합니다.
서태윤 형사는 그동안 살해된 여성들이 비 오는 날 빨간색 옷을 입었다는 공통점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살인이 벌어진 날, 라디오에서 같은 노래가 나왔다는 것을 확인하고 노래 신청자가 자신들이 검거했던 빨간색 팬티를 입은 청년이라는 것을 확인합니다. 비 오는 날 빨강색 옷을 입은 여형사를 통해 함정수사를 시도했으나 엉뚱한 곳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납니다.
첫 번째 용의자였던 백광호가 살인 현장을 목격했을 것이라 판단하여, 그를 찾아갑니다.
하지만 백광호는 지레 겁을 집어먹고 도망치다가 열차에 치여 사망하게 됩니다. 형사들은 확실한 심증은 있으나, 물증이 없어 울분을 금치 못합니다. '살해범 의심자'를 붙잡고 심문하고, 두들겨 패더라도 이번엔 먹히지가 않습니다.
박 형사는 그에게 한 마디 합니다. "밥은 먹고 다니냐?"
‘화성연쇄살인사건’ 범인 ‘이춘재’ 과거,현재 모습 당시 미제사건이었던 '화성 연쇄살인사건', 이제는 범인의 이름을 따서 '이춘재 사건'으로 명명하기로 하였다고 합니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범인의 체포 여부보다는 그 주변을 둘러싼 사회상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오히려 찝찝한 결말로서, 결코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선 안된다는 위기의식과 과거의 주먹구구식이었던 조사에 반성하고, 개선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느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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