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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엔틴 타란티노 : 헤이트풀8 (The Hateful Eight, 2015)
    영화 2020. 3. 10. 22:33

     

     

     

     

    그 누구도 이유 없이 이곳에 오진 않았다!

     

    봉준호에게 덕질 당하는 남자, '영화 덕질로 가장 성공한 영화 오타쿠'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의 작품.

    그리고 타란티노의 영원한 페르소나인 사무엘 L. 잭슨이 주연으로 출연한 영화 '헤이트 풀 8'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장고 :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에 이은 두 번째 서부극으로서, 데뷔작 저수지의 개들 (Reservoir Dogs, 1992)과 장고를 섞어 놓은 듯한 영화입니다. 이 두 작품들도 매우 훌륭한 영화이니,

    추후에 꼭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상금 사냥꾼 존 루스(커트 러셀)는 현상금 10,000불짜리 흉악범 데이지 도머그(제니퍼 제이슨 리)를 생포해 마차로 레드락으로 향합니다. 마차에는 또 다른 현상금 사냥꾼 마퀴스 워렌 소령(사무엘 L. 잭슨), 보안관으로 발령 받은 크리스 매닉스(윌튼 고긴스)를 차례로 만나게 되고, 존은 이들이 데이지의 현상금을 노리는 것이 아닌지 별 의심을 다 하지만, 결국 마차에 동승하게 됩니다. 엄청난 폭설로 인해 곧장 레드락으로 가기에는 어려운 탓에 중간 휴게소 역활도 하는 깊은 산속의 '미니의 잡화점'으로 향하게 됩니다.

     

     

    존과 워렌는 미니의 잡화점에 도착한 뒤 연행 중인 수배자 데이지와 한패가 있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웁니다.

    특히 미니의 잡화점에 왕래가 많았던 워렌은 미니(대나 구리어)와 스위트 데이브(진 존스)가 몇 주간 부재중이며 멕시코인 밥(데미안 비쉬어)이 운영 중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미니의 스튜 맛에 의심합니다. 바닥에 떨어진 젤리 빈도 의심을 유발하지요. 미니를 대신하여 가게를 맡고 있는 밥, 그리고 그곳에서 눈보라를 피해 쉬고 있는 다른 네 명의 손님들을 점점 의심하기 시작합니다.

     

     

    밖에는 그야말로 거센 눈보라가 휘몰아치는 가운데 '미니의 잡화점'에 고립된 8인.

    존 루스는 이들 중 한 명은 데이지를 구하기위해 미리 와있던 첩자일 것이라고 의심하면서, 자칭 교수형 집행자 오스왈도 모브레이(팀 로스), 카우보이 복장의 조 게이지(마이클 매드슨)의 무기를 압수합니다. 미국의 남북전쟁을 겪은 워렌은 남군의 장군이었던 샌디 스미더스(브루스 던) 에게 말을 걸더니, 스미더스의 아들 이야기를 꺼내며 도발적으로 나옵니다.

     

     

    두 사람 간의 갈등이 고조되던 와중, 워렌은 스미더스의 아들이 어떻게 죽었는지를 비열하게 설명하는데.. 분노를 참지 못한 스미더스가 총을 쥐는 순간, 기다리고 있던 워렌을 스미더스를 순식간에 사살해버립니다.

     

     

    그 후 상황을 정리하던 와중에 커피를 마시던 오비와 존 루스가 갑자기 각혈을 합니다.

    존은 각혈을 하면서도 데이지와 난투를 벌이다 그녀가 빼든 총에 가슴을 관통당하여 사망합니다. 그들이 마신 커피에 독이 들어있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순간적으로 상황을 파악한 워렌은 죽은 존 루스의 수갑에 채워진 데이지를 제외한 사람들을 전부 벽에 몰아세우고 범인을 유추해 나갑니다. 크리스 매닉스는 아무것도 모르고 커피를 마시려다가 죽을 뻔했기에 그에게도 권총을 넘겨주고, 미니가 떠났다고 얘기한 밥을 많은 증거들을 대고, 살인을 한 흔적들을 발견하여 그를 총살합니다. 하지만 밥은 커피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남은 둘에게 자백하지 않으면 데이지의 죽일 거라고 협박하자, 조 게이지가 자신이 탔다며 자백합니다. 이때 지하실에 숨어있던 누군가가 워렌의 사타구니에 총을 쏘고 총격전이 시작됩니다.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각본 및 연출을 한 영화 '헤이트풀 8'은 '밀실 스릴러'입니다.

    167분의 러닝 타임 중 대부분은 마차 안과 미니의 잡화점 안에서 벌어지는 실내 장면입니다. 상당한 재미요소들을 갖추고 있었던 전작 장고 : 분노의 추적자 (Django Unchained, 2012)에 비해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등장인물의 개성이 반영된 풍성한 구어체 대사와 표정만으로도 긴장감과 스릴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예측불허, 서부 추리극 '헤이트풀 8' 안에서는 정의는 없으며 비열하고 사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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